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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㉘ 이태리안 레스토랑 몰토 베네(MOLTO BENE)

입력 : 2016-02-03 17:20:00
수정 : 0000-00-00 00:00:00

  

  

잘 먹겠습니다

몇 년 사이 먹는 방송, 먹방으로 TV화면을 그득 채우더니만 요즘은 쉐프테이터란 말이 자연스럽게 입에 붙는다. 유명 연예인들이나 잘 나가는 운동 선수 못지 않게 지상파, 케이블 모든 채널에서 다양한 요리와 예능까지 선보이다 보니 쉐프가 젊은이들에게 또 다른 선망의 직업으로 등장했다. 여기 TV의 인기 쉐프 못지 않게 파주 시민의 사랑 받는 세 젊은이를 소개한다. 파주 금촌역 앞에 위치한 이태리안 레스토랑 몰토 베네(MOLTO BENE)라는 식당이 있다. 강남 가로수길이나 이태원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한 여건을 다 갖추었지만 고향을 지키고 지역을 살리고 더디더라도 천천히 제대로 해보자 라는 두 부부와 사촌 동생의 옹골찬 야심과 내 친구와 이웃들에게 소박한 시골 맛이 느껴지는 이태리 홈 메이드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예쁜 마음이 기특하다.

 

 

남편은 쉐프, 아내는 파티시엘

주방장 이수복(34세), 권은경(34세), 김경민(27세). 수복씨와 은경씨는 결혼 5년차 부부이며 경민씨는 사촌 동생이다. 이들의 고향은 파주 금촌이며 두 부부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, 중고등학교까지 동갑내기 동창생이다. 은경씨는 대학을 뉴욕에서 제과 제빵을 한 파티시엘이고, 수복씨는 이태리 베로나에서 공부한 유학파들이다. 요리는 수복씨와 경민씨가 맡고 빵과 쿠키 등의 후식은 은경씨가 맡는다. 일정한 맛을 내려면 스텝들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외식업의 인건비 비중을 무시 못하는데 작지만 길게 잘 해보자며, 또 초창기 비용을 줄이자며, 주방도, 홀 서빙도, 경영도 셋이 함께 한단다.

 

청담동에서 승부 걸어볼 만한 맛

에피타이저로 두 가지 맛의 부르게스타로 입맛을 돋군다. 안심 스테이크는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다. 적당한 두께감의 안심을 로즈마리 향이 베어 나오도록 그릴에 잘 구웠고, 나이프로 썰어 보니 단번에 나오는 핑크 빛 붉은 색. 한 잎 베어 먹으니 달달한 육즙이 잘 숙성 되어져 부드럽고 고소하고 그리고 담백한 맛이었다. 이 집만의 개성 담긴 파스타를 주문할 때 매운 맛을 원한다고 말하면 적당히 알싸한 매운 맛으로 만들어주는 정성에 감동한다. 이 집 안주인의 아버님은 바로 근처에서 오랫 동안 약국을 운영하고 계신다. 1995년부터 많은미술 작가들에게 작업실을 내어주는, 하제 마을을 운영하시는 분으로 한번 뵙고 싶었던 분이었는데 그분의 여식이라니 더 반갑고 기뻤다.

 

 

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금촌역에 내려서 찾아오시는 손님이 당연히 많아지길 바라지만 우선 역전 금방에 사시는 분들께 스페셜 런치부터 드셔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. “트립 투 이탈리아(The Trip to Italy)”, “쉐프(The chef)” 등의 요리 영화가 벽면에 보여지는 시크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이태리 국수 맛은 어떤 지를….

 

 

 

몰토 베네(MOLTO BENE)

주소: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중앙로 322-1번지 2층 

전화: 070 7755 3605

*3월부터 매주 월요일 휴무

 

 

#33호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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